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된 지 23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23년 전 이곳에 버뱅크한인장로교회를 세워주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교회는 주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곳입니다(행 20:28). 따라서, 교회의 가치는 주님의 피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피를 흘리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은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우리 주님의 사랑과 관심을 무한대로 받는 실로 놀라운 공동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교회답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항상 필요합니다. 먼저, 믿음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믿음이 없으면 세상 모임과 다를 것이 없게 됩니다. 교회는 믿음 위에 세워져야 하고 또한 믿음 안에서 모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예배하고 믿음으로 교제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교회가 교회 되지 못합니다. 같은 믿음이라도 제자리걸음하는 믿음이 아니라 자라나고 성숙하며 열매 맺는 믿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답기 위해 필요한 다른 한 가지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교회는 힘이 있어 어떤 경우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들 눈에는 낙심한 사람이 보이고, 아픈 사람이 보입니다. 결석한 목장 식구 때문에 마음이 쓰이고, 힘들어하는 선교회원들 때문에 기도하게 됩니다. 연약한 지체를 보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그들을 위해 사랑의 수고를 합니다. 오늘 창립 23주년을 맞이한 우리 버뱅크한인장로교회가 이러한 믿음과 사랑으로 더욱 충만해져서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그분이 쓰시기에 합당한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