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이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사 38:1하)고 이미 말씀하셨기에 더 이상 방법이 없고 다 끝난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기도했습니다. 사형선고와 같은 말을 들었으면서도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기도의 통로는 절대로 막히지 않는다는 것을 히스기야는 보여줍니다. 비록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생명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에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믿음의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상황과 형편을 보면 도저히 안 되겠다 싶고, 부정적인 생각이 사방에서 엄습해 올 때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도와주십니다. 주님 뜻이라면 죽어도 좋다는 담력, 주님 뜻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리라 확신하는 믿음,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 이 모든 것은 기도할 때 주시는 은혜요 영적인 유익입니다. 

내 안에서 미리 된다 안된다를 판단하지 말고, 답답하고 억울할 때 가장 먼저 기도하십시오. 끝없는 캄캄한 어둠의 터널을 걸어가는 것 같을 때 기도하십시오. 살 소망이 다 끊어지고 어떻게 할지 모를 때 기도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때라도 걱정이나 근심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나아가는 진정한 기도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