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교회 표어는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교회”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은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 세 가지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는데 그것은 바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왠지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라는 부사가 마음에 걸립니다. 어떻게 하면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심장이 뛰는 것과 호흡을 하는 것, 그리고 사람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의식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생명 현상의 일부입니다. 생명이 있기 때문에 심장이 뛰고 숨을 쉬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것은 예수 안에서 거듭난 생명을 가진 자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입니다. 육신의 심장이 계속 뛰는 것처럼 예수로 인해 새 생명을 부여받은 자의 심령에는 영적인 기쁨이 샘 솟아납니다. 한 번도 멈추어 본 적이 없는 호흡처럼 쉬지 않고 기도하고픈 사모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범사에 감사함으로 영적인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이런 일이 생명 현상처럼 무의식중에 자동으로 일어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죄 된 육신의 장막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한계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무의식은 오랜 시간 동안의 의식적 반복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들이 더 강한 근육과 심장을 가지게 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의식적으로 훈련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강도 높은 반복적인 훈련과 함께 수면과 식단을 끈기 있게 조절함으로써 목표한 메달에 의식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성화의 과정 중에 있는 우리는 자연스런 습관이 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기뻐하고, 의식적으로 기도하며,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런 거룩한 훈련을 통해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기뻐하고, 나도 모르게 기도하며, 나도 모르게 감사하는 그런 모습으로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아름답게 빚어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올해도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이뤄가는 버뱅크한인장로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