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은혜를 받은 자여
  • admin
    2025.06.04 20:53:11
  •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평범하디 평범한 한 여인이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나사렛 시골에서 살았던 마리아에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눅 1:28). 우리는 여기서 은혜의 파격성을 보게 됩니다.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시는 값없는 선물, 혹은 격에 맞지 않게 베푸시는 호의가 곧 은혜입니다. 자격이 있거나 받을 만해서 주어졌다면 그것은 은혜라고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누구이든지 상관없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하늘로부터 그저 부어지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마리아가 죄가 없거나 남자를 평생 알지 못해서, 혹은 예수님을 품을 만한 그릇이 되었기 때문에 존경받는 대상이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스스로 그 경지에 올라간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만한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녀를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창세전부터 마리아를 아신 하나님께서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아무 조건 없이 그녀를 사랑하셨으며 그저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파격적인 은혜입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보면서 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름도 없는 변방에서 비천한 목수의 아내로 정혼한 마리아에게 찾아가신 하나님의 파격적인 은혜, 그러한 여인으로 성자를 잉태하는 자로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도 마리아처럼 '은혜 받은 자'입니다. 비천한 자에게 찾아오셔서 죄를 씻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셨을 뿐만 아니라,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우리가 거저 받았습니다.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찬양하고,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은혜 받은 자가 마땅히 해야 할 바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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