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고 홍해를 건너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몇 달 지나지 않아 그때의 감격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망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가장 빨리 잊어버린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쉽게 잊어버리면서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기억하는 인간의 습성을 잘 알았기 때문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편 103:2)라고 자신에게 강하게 명령했습니다.

현대인들은 늘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삶에서는 우선순위의 변동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먹고 사는 일에 마음을 빼앗겨서 하나님과 멀어지기도 하고, 여러 크고 작은 일정 속에서 하나님 만날 시간은 점점 사라지기도 합니다. 결국 나의 바쁜 일정이 최우선시되어서 하나님을 내 일상에서 배제하고 내 마음 구석의 한 골방에 모셔두는 것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기독교인들의 실제 모습입니다.

이런 현대인들과는 반대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은택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과 손주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은택을 잊지 않으면, 그들은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인생이 가장 성공한 인생이고, 하나님께 잊혀지지 않는 인생이 가장 축복된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택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찬양하므로 하나님께 기억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