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부자 상인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가 죽을 날이 가까워져 오자 세 명의 조카를 불러 놓고 약간의 돈을 주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받은 돈으로 이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을 사 오너라. 가장 적절한 것을 가지고 오는 자에게 내 재산을 상속하겠다." 조카들은 그가 시킨 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각자 물건을 구입해 왔습니다. 한 조카는 값싼 물건들을 잔뜩 사 왔지만, 방 하나를 채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또 다른 조카는 마른풀을 많이 사 왔지만, 마찬가지로 방 한 칸을 채울 만한 양은 못 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조카는 양초 하나와 부싯돌을 사서 밤에 돌아왔습니다. 그가 부싯돌을 쳐서 양초에 불을 붙이자 방 안 구석구석이 불빛으로 채워져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에 부자 상인은 이 마지막 조카를 자신의 상속자로 삼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는 여러분의 마음은 지금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고민,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을 믿는 성도에게 이러한 것들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들의 심령을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은혜로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께서 은혜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면 다른 것들은 설 자리를 잃고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은혜로 채운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으로 채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영으로 채움 받으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으로만 채워져서 입술의 말과 마음의 생각과 모든 행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