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토기장이는 최고의 흙을 고르는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 흙이나 쓰지 않을뿐더러 흙이 좋지 않으면 만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아름답고 질서 있게 창조하신 최고의 안목을 가진 분이신데, 이런 하나님께서 어떤 흙을 선택하셨습니까? 죄로 만신창이가 된 흙이요 이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고 뻣뻣하게 굳어서 도저히 쓸 수 없어 버려야 할 흙을 택하셨습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아도 되는 그런 흙과 같은 우리 자신을 쓰시겠다고 작정하신 것입니다.

비록 죄악으로 더러워지고 추해진 모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걸작품이 되고 맙니다. 인간 명인은 좋은 흙 좋은 원료가 아니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지만, 하나님은 가장 쓸모없는 원료를 통해서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실 수 있는 능력과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고 관용을 베풀어 주셔서 영광 받기로 예비된 긍휼의 그릇으로 바꾸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쓸모없는 흙 같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도록 내버려두셨습니다. 우리의 가치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핏값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의 인생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잘못입니다. 최고의 토기장이가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걸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통해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가야 마땅할 존귀하고 보배로운 걸작품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