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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2017.05.21 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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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의 교훈집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거지가 람비의 집 앞에서 몇 달 동안 목욕을 못한 채 온몸이 가려워 담벼락에 등을 비벼대고 있었습니다. 랍비는 거지를 불쌍히 여겨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입힌 후 풍성하게 음식을 대접해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약삭빠른 다른 거지 부부가 랍비의 집 담벼락에 등을 비벼대면서 배고픔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화를 버럭내며 거지 부부를 쫓아버렸습니다. 거지 부부는 지난 번 다른 거지에게 했던 일을 얘기하면서 왜 우리에게만 이렇게 대하냐고 항의했습니다.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번 거지는 혼자였기에 담벼락에 등을 비빌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너희는 부부이지 않는가? 가려우면 서로 긁어주면 되지 않는가?"
결혼할 땐 서로를 바라보며 세상을 모두 얻은 것 같던 부부도 시간이 흐르면 점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줄어듭니다. 부부가 서로의 무거운 짐을 나누고 함께 걸을 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나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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