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십자가를 내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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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30 21:37:41
  • 1793년 6월 스코틀랜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헨리 프렌시스 라이트(Henry Francis Lyte) 목사님은 어려서 양친을 잃고 고아원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는 대학에 들어가 작시(作詩)의 소질을 발휘해 세 번이나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신 구세주이심을 깨달은 후 그는 인생의 모든 문제를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보게 되었으며 성경에 대한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합니다. 그 후 그는 아름다운 해변 도시인 브릭스햄에서 24년 동안 목회를 했는데 자연환경은 아름다웠으나 난폭하고 기질이 사나운 어부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후가 맞지 않아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갔습니다. 영혼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희생적인 봉사로 마침내 억센 어부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지만, 악화된 그의 건강은 끝내 회복되지 못한 채 그는 주님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라이트 목사님이 브릭스햄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듬해 목회와 사역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은 찬송시가 있는데, 그 시가 바로 새찬송가 341장에 실린 '십자가를 내가 지고'입니다. 그 시에서 라이트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가도다 이제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삼겠네

    세상에서 부귀영화 모두 잃어버려도 주의 평안 내가 받고 영생 복을 얻겠네

     

    내가 핍박 당할 때에 주의 품에 안기고 세상 고초 당할수록 많은 위로 받겠네

    주가 주신 기쁨외에 기뻐할 것 무어냐 주가 나를 사랑하니 기뻐할 것 뿐일세"

     

    어려서부터 외로움과 가난과 질병으로 인해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었지만, 라이트 목사님은 임종 시에 웃음 띤 얼굴로 하늘을 가리키며 "평화, 기쁨"이라고 중얼거리며 평화스럽게 주님 품에 안기었다고 전해집니다. 세상 것 다 잃어버리고 사람들로부터 천대 받아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기뻐하고 주님 지신 십자가 나도 지고 온전히 주님 뒤만 따라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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